[영화리터러시-3] 불빛과 그림자-90년대 영화에서 조명이 말하는 권력
1. 서론 – 조명은 단지 ‘밝힘’의 기술이 아니다.우리는 영화를 볼 때 대부분 인물의 대사나 연기, 줄거리에 집중한다.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종종 ‘빛과 어둠’,즉 조명이 설계한 시각의 구조이다.조명은 단순히 인물을 보이게 하는 장치가 아니다.조명은 보이게 할 것과 감출 것을 결정하며,그 결정은 곧 영화의 정치성, 감정 구조, 권력관계를 반영한다.특히 1990년대는 한국과 할리우드 모두정치적, 사회적, 감정적 구조가 격렬히 요동치던 시기였다.이 시기 영화에서 조명은 기존의 ‘명확함’을 넘어침묵, 억압, 갈등, 감정의 붕괴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시각 언어로 발전했다.이 글은 90년대 한국과 미국 영화 속에서조명이 어떻게 권력을 표현하고,그 권력이 감정과 구조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를미..
2025. 6. 27.
90년대 영화 속 카메라 시선 – 응시, 이동, 침묵의 미학
디스크립션영화는 시각 매체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생성되지 않습니다.어디를, 어떻게, 누구의 시선으로, 얼마 동안 보여주는가에 따라전혀 다른 정서와 해석이 발생합니다.카메라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시선의 권력’과 ‘감정의 언어’**이며,영화 속 모든 윤리적·정치적 판단은 이 ‘카메라의 응시’로부터 시작됩니다.1990년대는 영화 미학이 기술적으로 발전하면서 동시에 감정의 절제, 시선의 이동, 침묵의 전략이더욱 정교하게 활용되던 시기였습니다.이 글은 할리우드, 유럽, 한국영화를 중심으로카메라가 어떻게 인물, 공간, 권력을 재구성하며,그 시선이 미디어리터러시 관점에서 어떤 윤리적 효과를 낳는지를 탐구합니다.1. 시선은 권력이다 – 왜 카메라 시선을 읽어야 하는가?1-1. 카메..
2025. 6. 25.
90년대 영화와 기억 – 역사, 가족, 트라우마의 재현
디스크립션기억은 개인의 감정과 역사, 정체성을 연결 짓는 가장 섬세한 매개체입니다.영화는 이 ‘기억’을 통해 시대의 상처를 시각화하고,관객과의 감정적 연결을 형성하며, 때로는 기억을 통해 진실을 재구성하거나 삭제합니다.199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전쟁의 여운, 독재의 잔재, 개인의 상처가 문화 예술 전반에 등장한 시기로,영화 또한 기억이라는 감정적 장치를 통해 트라우마와 권력의 작동을 시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이 글은 헐리우드, 유럽, 한국영화를 중심으로,기억이 어떻게 개인적이고도 집단적인 ‘재현’의 언어로 작동하며,그 속에서 영화가 어떤 윤리적 태도를 취하는지를 미디어리터러시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합니다.1. 기억은 왜 영화에서 중요한가?1-1. 기억은 이야기의 기원이다.플래시백, 회상, 몽타주내레이션..
2025.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