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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분석4

[영화리터러시-15] 조명의 서사 -빛과 어둠이 설계한 감정의 구조 1. 서론 – 조명은 단순한 밝힘이 아니다.영화를 보다 보면 어떤 장면은 눈에 띄게 어둡고,어떤 장면은 유난히 환하다.때로는 그림자가 주인공보다 더 많은 말을 하기도 한다.이 모든 것은 조명이라는 영화 언어의 구조다.조명은 단순한 시각적 도구가 아니라감정, 심리, 내면 상태, 사회 구조까지 시각화하는 내러티브 장치다.특히 1990년대는 영화 미장센이조명을 통해 내면 심리와 사회 정서를 보다 정교하게 묘사하던 시기였다.이 글은 다양한 국가와 장르의 영화들을 예로 들어조명이 어떻게 감정을 만들고, 갈등을 표현하며,서사를 구축해 나가는지를 미디어리터러시 관점에서 분석한다.2. 조명의 역할 – 감정의 설계자, 관계의 드러냄2.1. 조명은 ‘기분’을 만든다.따뜻한 톤 → 안정, 회상, 사랑차가운 톤 → 고립, 우.. 2025. 7. 3.
[영화리터러시-14] 시선의 위치 -클로즈업, 롱숏, 오버숄더가 만드는 감정의 거리 1. 서론 – 감정은 ‘얼마나 멀리서 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영화는 보통 ‘무엇을 보여주는가’에 집중하는 예술처럼 보인다.그러나 **‘어디서, 어떻게 보여주는가’**는종종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감정의 핵심이 된다.클로즈업, 롱숏, 오버숄더, 아이레벨 샷, 하이앵글, 로우앵글…이런 구도들은 단순히 ‘보는 각도’의 문제가 아니다.그것은 감정과 인물, 공간과 사회적 맥락 사이의정서적 거리를 설정하는 영화 문법이다.특히 1990년대는리얼리즘과 감정 내면화가 동시에 강화되며시선의 위치가 영화 감상의 핵심 기제로 부각된 시기였다.이 글은 전 세계의 다양한 영화들을 바탕으로카메라 위치와 구도가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미디어리터러시 관점에서 분석한다.2. 카메라 구도는 왜 감정에 영향을 주는가?2.1. 시점은 심리적 거리.. 2025. 7. 3.
[영화리터러시-8] 책상 위의 오브제, 벽면의 사진 -90년대 영화 속 소도구가 말하는 기억과 트라우마 1. 서론 – 소도구는 말이 없지만, 가장 많은 것을 말한다.영화를 보며 한 인물의 방, 책상, 식탁, 벽을 본다.그곳에는 오래된 액자 하나, 빛바랜 편지, 정리되지 않은 컵,꺼지지 않은 담배, 눕혀진 인형, 찢어진 포스터, 노트 한 권이 놓여 있다.이러한 작고 사소한 소도구들은인물이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관객에게 정서와 서사의 흔적을 전달한다.특히 1990년대 영화는말하지 않는 시대의 감정 구조를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소도구의 역할을 강화했다.한국영화는 침묵과 억눌림 속에 정서적 파편으로서의 소도구를 강조했고,할리우드 영화는 개인의 상실, 트라우마, 사회적 위선 등을정교한 미술과 상징을 통해 드러냈다.이 글은 소도구가 어떻게 감정과 기억의 설계자로 기능했는지를미디어리터러시 .. 2025. 6. 29.
[영화리터러시-6] 미국 교외 vs 한국 시골 -공간의 이데올로기와 정서적 은유 1. 서론 – 장소는 감정을 대변한다.“이 영화는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벌어진다.”“이 장면은 교외의 조용한 집 안에서 시작된다.”우리는 무심코 ‘장소’를 소개하는 말로 영화를 설명하지만,사실 장소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의 틀이고, 이데올로기의 설계도다.1990년대, 한국과 미국 영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공간 중 하나는한국의 시골과 **미국의 교외(suburb)**다.이 두 공간은 매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사회 변화 속에서 흔들리는 가족, 계급, 가치관을 담아내는 무대로 작동했다.이 글은 이 두 공간이 어떻게 설정되고, 어떤 감정을 대변하며,무엇을 이상화하고 무엇을 은폐하는지를영화 미장센, 미술, 구조 분석과 함께 미디어리터러시 관점으로 분석한다.2. 공간은 ‘감정의 집합체’다.2-1. 공간은 ..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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