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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3

[영화리터러시-5] 침묵의 인물, 말하는 배경 -90년대 영화 미술이 설계한 감정의 구조 1. 서론 – 인물이 말하지 않을 때, 누가 대신 말하는가?영화에서 인물이 침묵할 때,혹은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관객은 무엇을 통해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그 답은 배경에 있다.정확히 말하면, **미술감독이 설계한 ‘공간의 감정 구조’**에 있다.특히 1990년대는 한국과 할리우드 모두에서사회적 침묵, 억압된 감정, 가족 해체, 계급적 균열이 주제화되던 시기였다.이 시기 영화에서 미술은 단순한 ‘세트 디자인’을 넘어,인물이 말하지 않아도 말하는 공간의 언어, 즉 시각적 서사로 기능했다.이 글은 1990년대 한국영화와 미국영화 속에서미술감독이 설계한 배경이 어떻게 감정, 사회, 권력을 전달했는지를미디어리터러시 관점에서 해석한다.2. 미술감독은 무엇을 설계하는가?2-1. 미술 = 정서 .. 2025. 6. 28.
[영화리터러시-1] 공간의 미학 – 90년대 영화 속 ‘집’이 보여주는 계급과 정체성의 언어 1. 서론: 영화 속 '집',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영화에서 '집'은 그저 장면이 벌어지는 무대가 아니다. 집은 가장 사적인 공간이자 동시에 가장 사회적인 공간이다. 누구와 살고 있는가, 어떤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가, 어디에 집이 있는가에 따라 그 인물의 정체성, 감정 상태, 그리고 계급이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1990년대라는 시대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격변의 시기였다. 한국은 민주화 이후 IMF 외환위기로, 미국은 신자유주의의 심화와 중산층 해체로 각기 다른 사회적 균열을 겪었다.그 결과, 영화 속 ‘집’은 단순히 등장인물들이 살아가는 장소가 아닌, 사회 구조와 감정 구조의 집약적 은유로 작동했다. 본 글은 1990년대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 속 ‘집’의 구조와 연출을 통해 어떻게 계급, 정체.. 2025. 6. 26.
영화 속 공간의 힘 (상징, 분위기, 인물관계) 디스크립션영화에서 공간은 단지 ‘장소’를 넘어서 이야기의 감정, 주제, 인물의 심리까지 드러내는 핵심 요소입니다.어떤 공간에 인물을 배치하는가, 어떤 조명과 구도로 공간을 묘사하는가에 따라 이야기의 의미와 정서가 전혀 달라집니다.본 글에서는 영화 속 공간이 상징과 분위기를 형성하는 방식, 그리고 인물 관계를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하는 구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1. 공간은 이야기의 심리적 무대다.1-1.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영화에서 공간은 시각적 배경이 아니라 서사의 감정을 구체화하고, 상징을 생성하며, 인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무대입니다.시간과 사건을 정의하는 좌표인물의 내면 상태를 외부화하는 장치주제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언어예:《벌새》(2019)의 ‘집’과 ‘골.. 2025. 6. 15.